후조 시집『소아과에서 차례 기다리기』 표4의 글
시는 본래 나를 그려내는 것이다. 나의 앞과 뒤, 속과 밖, 과거와 현재를
드러내고 주변으로 확장하여 우주와 자연을 짧은 틀 안에 재미있고 맛깔
스럽게 표현해 내는 것이다. 자신과 주변을 연민과 사랑의 눈으로 바라
보지 않는다면 어찌 시가 탄생할 수 있겠는가. 이번 후조後凋의 시집에도
가장 크고 위대한 우주인 자신으로부터 대자연의 아주 작은 것들에 이르기
까지 온갖 형상들이 다 들어 있어 시를 읽는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의 풍부한 상상력과 언어를 맛있게 구사하는 표현력이 가미되어 시다운
작품들이 독자를 깔끔한 작품 속의 정겨운 세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 洪 海 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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