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海里 시집
『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의 표4의 글
난정蘭丁은 와불臥佛이 된 아내를 안고, 또한
시를 짊어지고 이미 희수喜壽의 고개를 넘어서 가고 있다.
어쩌면 시에 아내를 싸 메고 고행의 길을 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그의 삶― 치매행은 구도행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그의 시는 경전에 가깝다.
이름하여 치매경致梅經―아니, 봉처경奉妻經이라 이를 만하다.
연작 330여 수를 넘어섰다.
앞으로 얼마를 더 깊이 가게 될지 아득하다.
- 임보 (시인)
* 전선용 시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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