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치과에서 - 치매행致梅行 · 331

洪 海 里 2018. 8. 19. 05:30

치과에서

- 치매행致梅行 · 331


洪 海 里




아내는 밥도 못 먹고

누워만 있는데


나만 잘 먹고 살자고

새 치아를 해 넣다니


뼈를 파고

쇠이빨을 박다니


내가 인간인가

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




* <따뜻한 소식> 338호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