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틈새
- 치매행致梅行 · 351
洪 海 里
어린 나무 짚으로 감싸주고
김장 담그고
메주 쑤고
문마다 창호지 꽃잎 넣어 바르면
장작더미 쌓인 돌담 지나
찬바람 문풍지 울릴 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던 밤 지나면
창호지마다 배어 오던
햇볕의 따스함
우리들 마음마다 환했거니
다 어디로 사라졌는가
너와 나의 마음의 틈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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