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하얀 절망 - 치매행致梅行 · 352

洪 海 里 2018. 12. 1. 04:42

하얀 절망

- 치매행致梅行 · 352


洪 海 里




서울 우이동 골짜기
하얀 낭만은 무정했다


눈 속에서
눈먼 부부가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다


하염없이 젖고 있었다
울다 지쳐 하얗게 얼어붙고 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계속해서 눈은 내려 쌓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