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강원 동해시 천곡동 시의회 화단에 홍매화가 피었다.
전날 내린 눈과 어우러져 우아한 설중매의 향취를 뽐냈다.
설중매의 붉은 자태
- 동아일보 2020. 2. 10.
9일 오전 강원 동해시 천곡동 시의회 화단에 홍매화가 피었다. 전날 내린 눈과 어우러져 우아한 설중매의 향취를 뽐냈다.
洪 海 里
1
수억 광년을 잠자던 별들이
싸늘한 영혼으로 터뜨리는
하얀 불꽃이다
2
싸락눈 같은 창백한 속삭임
새벽 4시의
無明
3
별똥별의
추락
화사한, 화사한
마침표
4
天上의 紋樣
가지마다
淸淸白白
淸虛로다
5
청천벽력 같은
투명한
불꽃 앞에
그냥 죄스럽다
마냥 부끄럽다.
- 시집『투명한 슬픔』(1996,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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