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항아리

洪 海 里 2019. 2. 6. 19:12

항아리


洪 海 里




한겨울 물이 맑고

대바람소리에 귀가 밝다


비어 있을 때

스스로 가득해지는


우주가 이루어내는

텅 빈 충만이려니


다 놓고 쉬는 삶

바위도 숨을 쉬는 것을…,


온몸이 귀가 되어

온갖 소리를 다 모은


향기로운 꽃그늘로

그윽해지는


사랑이란

빈 그릇!



*** 퇴고 중인 초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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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 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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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의 애정 행각(?)을 바라보는 싱글.
그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이 있을까요?
‘나도 짝을 만나고 싶다’일까요?
‘존재는 원래 고독한 거야’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을까요?
아무튼 눈 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  
  - 독자 남형주 씨 제공 (동아일보 2019.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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