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詩人들』1987~1999

슬픔도 사랑인 가닭에

洪 海 里 2019. 4. 15. 14:51

슬픔도 사랑인 까닭에


洪 海 里




기다린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축복인가


기다림,

그 분홍빛 전율은


오지 않는 사람 기다리는

먼 봄날


바람도 잠든

저녁녘


문득 들려오는

빗소리


네가

내 생각을 하느냐


네가 너를 아느냐

슬픔도 사랑인 까닭에 기다리는


아픈, 먼 봄빗소리.


우이동 시인들 22집『우리들의 대통령』(1997,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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