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흰 그림자 -치매행致梅行 · 392

洪 海 里 2019. 3. 11. 10:25

흰 그림자

-치매행致梅行 · 392


洪 海 里




아내가 하얀 옷을 입고 가고 있었다.


빛나는 흰빛, 그림자도 뵈지 않았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홀로 가고 있었다.


기해년 정월 그믐 경칩의 새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