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메멘토 모리 - 치매행致梅行 · 396

洪 海 里 2019. 4. 21. 16:21


메멘토 모리

- 치매행致梅行 · 396


洪 海 里



가까이 다가갈수록

오히려 깊어지고 멀어지는

잠은 죽음인가


깊은 잠 잠포록한 꿈속

눈물이 깊어지고

울음이 소태처럼 쓰네


아낼 실종 신고를 할까

나를 실종 신고를 할까

기억할 게 아무것도 없네


남은 것은

구겨진 백지 한 장

부러진 연필 한 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