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

봄기운 일어나니

洪 海 里 2019. 4. 23. 03:40

봄기운 일어나니


洪 海 里



간질간질 근질근질

스멀스멀 스물스물

도란도란 두런두런

싱송생송 싱숭생숭


난질난질 는질는질

고물고물 꼬물꼬물

싱긋벙긋 씽끗뻥끗

바알바알 버얼버얼


나긋나긋 느긋느긋

갸옷갸옷 갸웃갸웃

뾰죽뾰죽 삐죽삐죽

파릇파릇 푸릇푸릇


봄기운 일어나니

세상 만물이 짝수로 노는구나

짝짝짝짝~~~

미칠 것 미치고 환장할 것 환장하게

하늘 아래 혼자인 것 하나 없구나!


- 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 동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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