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평론·시감상

<감상> 만공滿空 / 道隱 시인.

洪 海 里 2019. 8. 19. 06:38

만공滿空 / 홍해리

 

눈을 버리면서

나는 세상을 보지 않기로 했다.

 

귀도 주면서

아무것도 듣지 않기로 했다.

 

마음을 내 마음대로 다 버리니

텅 빈 내 마음이 가득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내 것이라고,

 

바보처럼

바보처럼 안고 살았다.

 

 

출처: 洪海里는 어디에 있는가

도서출판 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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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공滿空처럼 ...


눈을 버리고

귀를 줘버리고 마음을 다 버리면

 가득차는 것을....


나는 채우려고 잡으려고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다 버리고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면

행복할 것을....


보름달이 휘영청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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