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공滿空 / 홍해리
눈을 버리면서
나는 세상을 보지 않기로 했다.
귀도 주면서
아무것도 듣지 않기로 했다.
마음을 내 마음대로 다 버리니
텅 빈 내 마음이 가득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내 것이라고,
바보처럼
바보처럼 안고 살았다.
출처: 「洪海里는 어디에 있는가 」
도서출판 움 (2019년)
...............................................................
♣ 만공滿空처럼 ...
눈을 버리고
귀를 줘버리고 마음을 다 버리면
가득차는 것을....
나는 채우려고 잡으려고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다 버리고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면
행복할 것을....
보름달이 휘영청 떠올랐다.
'시론 ·평론·시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시인 / 함형기(함확) (0) | 2019.08.23 |
---|---|
소소의 편지 (0) | 2019.08.22 |
<감상> 연가 / 道隱 시인 (0) | 2019.08.19 |
<감상> 금강초롱 / 금 강 (0) | 2019.08.14 |
전선용 시집『지금, 환승 중입니다』표사 (0) | 2019.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