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洪 海 里 2019. 9. 2. 11:15

 

洪 海 里

 

 

때가 되면

올 것은 오기 마련이고

 

갈 것은 어김없이

가고 마는 법

 

네가 와 주어서 고맙고

네가 가 주어서 감사한

 

잘못하면 때가 되는

네가 있는 자리

 

발바닥의 때만도 못한

네가 없는 자리

 

살맛 없어

살 맛 안 나는 날

 

매미껍질 하나 잡고 있는

매화나무 둥치를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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