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 시집 『푸른 느낌표!』(2006, 우리글)
* http://donbosco.pe.kr (전순란의 "지리산 휴천재일기")에서 옮김. <텅 빈 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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