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나들목에서 - 치매행致梅行 · 418

洪 海 里 2019. 11. 4. 05:19

나들목에서

- 치매행致梅行 · 418


洪 海 里




철이 들자 노망나고

철이 나자 노망드네


철들고 철나는 일 하나이듯

노망들고 노망나는 것도 하나


다급할 것 하나 없는 세상

어정어정 놀면서

천천히 가자


노량노량 살다 보면

꽃이 피고 지고

열매 맺히리.



               백로 커플이 만든 하트



금실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백로 한 쌍이 마치 입맞춤을 하려는 듯
마주선 채 하트(♡)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다리 아래로 갓 태어난 새끼 2마리의 하얀 털이 보이네요.
지난해 6월 하순 경기 이천시 한 야산에서 만난 백로 일가족입니다.
 -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동아일보 2015.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