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구월 스무아흐레 - 치매행致梅行 · 415

洪 海 里 2019. 11. 3. 05:40

구월 스무아흐레

- 치매행致梅行 · 415


洪 海 里




생각이 많다 보니

가을밤이 짧구나


빈 들녘

허수아비

나와 같은 심사려나


똑똑똑

초침소리에

바투 치는 빗소리


비가 와도

우리 집 허수어미

시든 꽃, 마른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