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허수아비
洪 海 里
사내도 때로는 나락에 떨어져
시커멓게 울고 싶은 때가 있다
한평생이 독같이 외로운 길이었다면
남은 길은 또 어떨지
울지 않는 은자隱者의 북을 두드리면서
홀로 고요해지고 있는
저 들녘의 저녁녘
밥상은 이미 차려졌는데
너덜거리는 옷때기 한 자락 걸치고
허수어미도 없는
텅 빈 논배미 한가운데
바람 맞으며 서 있는 나!
시계 팔찌 목걸이 합쳐서 13억 원
5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피아제’ 매장에서 다이아몬드로 된 시계와
팔찌, 목걸이 등 13억 원 상당의 하이 주얼리 3점이 전시되고 있다.
-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