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번역시

봄, 벼락치다 : 春,如電 / 번역 안해룡

洪 海 里 2020. 2. 11. 08:35

春,如電 
 
洪 海 里 


 
壁立千仞,已然是春 
 
如火之盛,地動之勢
遙望山麓,粉色軍團爭猖獗 
 
樹木供養,岩石燒香
去冬謹慎之軀,廠門而出,無一不是春香
生者,有其分,享其緣
如此,
天日昭明,心呼自我 
 
宇宙本一家,無邊不分界
飛鳥雙翼上,招展花枝上
如風,潛行不停
二月,二十有二
心有,削刀一把 
 
北漢山麓
花花一世界 
 
如電,春
昭昭明明!
 
 
이하 원문(글자는 같은데, 행은 따로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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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벼락치다 
 
홍 해 리 
 


천길 낭떠러지다, 봄은. 
 
어디 불이라도 났는지
흔들리는 산자락마다
연분홍 파르티잔들
역병이 창궐하듯
여북했으면 저리들일까. 
 
나무들은 소신공양을 하고
바위마다 향 피워 예불 드리는데
겨우내 다독였던 몸뚱어리
문 열고 나오는게 춘향이 여부없다
아련한 봄날 산것들 분통 챙겨 이리저리 연을 엮고
햇빛이 너무 맑아 내가 날 부르는 소리, 
 
우주란 본시 한 채의 집이거늘 살피가 어디 있다고
새 날개 위에도 꽃가지에도
한자리 하지 못하고 잠행하는 바람처럼
마음의 삭도를 끼고 멍이 드는 윤이월 스무이틀
이마가 서늘한 북한산 기슭으로 도지는 화병, 
 
벼락치고 있다, 소소명명!




                    ‘봄의 전령’ 영춘화… 12일 전국에 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11일 광주 북구 광주천변에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영춘화가 만개해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밤 전남 해안과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제주 산지에는 최대 120㎜ 이상의 강우가 예상된다.  
-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동아일보 2020.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