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化된 洪海里

사진 속 세 사람 / 이사랑(시인)

洪 海 里 2020. 4. 8. 04:14

* 좌로부터 李茂原, 林步, 洪海里 시인(牛耳桃源 2009 '三角山詩花祭'에서)



사진 속 세 사람


이 사 랑



우리 세 사람
오랜 친구입니다

오는 날은 순서가 있었지만
가는 날은 순서가 없습니다

셋 중 하나가 먼저 가고
이제 둘이 남았습니다

이승에 영생이란 없는 까닭에

우리는 날마다
죽음을 연습하며 살아갑니다

해바라기처럼 얼굴을 마주보며

우리는 날마다
이별을 연습합니다

모일 모시에 누가 먼저
뒷모습을 보여줄지 알 수 없지만.


* 瑞雨 이무원 시인은 2015년 4월 17일 타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