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섣달그믐

洪 海 里 2021. 2. 11. 20:37

섣달그믐

 

洪 海 里

 

 

 

채운 것

비우는 날

 

손자 손녀와

넉넉한 약속을 하고

 

할아비는

막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섣달그믐은

이래서 넉넉하고

허전하다

 

그래도 좋으니 어쩌랴

한 해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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