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ㅡㅡㅡㅡㅡㅡㅡ
여행 말미에 책소개 한번 해본다. 누구나 여행을 하면 배낭에 책 한 권은 꽂아두고 다니는데 나는 홍해리의 <봄, 벼락치다>를 동경 5일, 뉴욕 10일, 보름간 벼락 맞을 이 봄날에 지니고 다녔다. 여행 중 차를 마시거나 잠에 들기 전 몇 줄 시에 노독을 풀고 외로움도 달랜다.
그 뉘의 처녀치마 안에 든 것처럼 시는 안온하고 달콤하다. < 봄, 벼락치다>의 시를 읽으면 시 안으로 한없이 빠져들어 내 안의 실핏줄은 시류의 강이 흐른다. 먼 여행지의 고삐 풀린 망아지는 시의 치마자락 안에서 달콤한 꿈에 든다. 박하사탕 같은 달콤한 시들, 여행지에서는 딱이다. 벼락맞을 봄이다.
- 『봄, 벼락치다』 (2006, 도서출판 우리글).
2018. 4. 30.
- 임교선 시인의 페북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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