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인생

洪 海 里 2021. 7. 2. 20:41

인생

 

洪 海 里

 

 

 

혼자,

살다 보니

그냥,

살아지네.

 

그래,

살다 보니

홀로,

사라지네!

 

 

* 날씨가 더워지니 소화가 잘 안 되는지 속이 징건하다.
마당가 풋고추 몇 개 따 안주 삼아 막걸리 한 병으로 저녁을 때운다.
우이동 산바람이 시원하게 함께해 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거충거충 사는 데도 파근하고 대근하다.
지나간 일 하나하나 오련해지니 무엇이 기억에 남을 것인가!

- 隱山.

- 월간 《우리詩》 2021. 10월호.

                                    * 여인의 옆모습을 형상화한 꽃다발. - 도서출판 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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