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마음이 지워지다』(2021)

죄받을 말

洪 海 里 2022. 4. 17. 06:35

죄받을 말

치매행致梅行 · 262

 

洪 海 里

 

 

 

아픈 아내 두고 먼저 가겠다는 말

앓는 아내를 두고 죽고 싶다는 말

 

하지 말아야 하는데

해서는 안 되는데

 

내가 왜 자꾸 이러는지

어쩌자고 점점 약해지는지

 

삶의 안돌이 지돌이를 지나면서

다물다물 쌓이는 가슴속 시름들

 

뉘게 안다미씌워서야 쓰겠는가

내가 지고 갈, 내 안고 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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