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마음이 지워지다』(2021)

내 탓

洪 海 里 2022. 4. 17. 08:53

내 탓

- 치매행致梅行 · 305

 

洪 海 里

 

 

아내는 안의 해

집안의 태양인데

 

남편이란 자

혼자 놀았네

 

밤낮없이 술[酒]비 내리고

바람 불고

시도 때도 없이 천둥 번개와 함께

벼락 때렸으니

 

어찌

안의 해가 빛날 수 있었으랴

 

아내가 와불이 되다니

아 내 탓이로다, 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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