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낡고 찌든 詩

洪 海 里 2022. 7. 27. 06:12

낡고 찌든 詩

 

홍 해 리

 

 

허공을 나는 하루살이야

호수를 걷는 소금쟁이야

 

하늘을 볼까 호수를 알까

육신이 죽으면 영혼이 남느냐

 

살아 있어 어긋나지 않는 게 없고

낡고 찌든 사랑도 귀한  것인데

 

그것도 네 마음속에  살아 있어

괄호의 안팎에서 풀어지는 것이냐?

 

 

 

* 李生珍 시인님. 젊은 날 함께 섬을 떠돌던 시절이 그리워 최근 모습을 모셔왔다.

 

 

 

 

'『권커니 잣거니』(미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거  (0) 2022.08.10
그냥 사네  (0) 2022.08.10
모경暮景  (0) 2022.07.20
풀꽃 가족  (0) 2022.07.18
가지 도둑  (0) 2022.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