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허공을 나는 하루살이야
호수를 걷는 소금쟁이야
하늘을 볼까 호수를 알까
육신이 죽으면 영혼이 남느냐
살아 있어 어긋나지 않는 게 없고
낡고 찌든 사랑도 귀한 것인데
그것도 네 마음속에 살아 있어
괄호의 안팎에서 풀어지는 것이냐?
* 李生珍 시인님. 젊은 날 함께 섬을 떠돌던 시절이 그리워 최근 모습을 모셔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