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자연법

洪 海 里 2022. 10. 15. 09:23

자연법

 

洪 海 里

 

 

몸 소리치는 대로 마음 대답하고

마음 부르는 대로 몸 응대하니

 

춤추고 노래하라

기뻐하고 슬퍼하라

 

마음 가는 대로 몸 따라가고

몸 이끄는 대로 마음 뒤따르니

 

나무를 보라 새를 보라

구름 없는 청산 얼마나 외로운가

 

마음 떠난 몸 어디로 가나

몸 잃은 마음 어디서 떠도나

 

몸과 마음, 마음과 몸

응달진 마음자리 쏟아지는 가을볕 아닌가.

 

- 월간 《우리詩》 2023. 1월호.

 

 

* 2019 三角山丹楓詩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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