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운화雲華

洪 海 里 2022. 10. 18. 04:42

운화雲華

 

洪 海 里

 

 

지상에 첫서리가 내리고

푸나무마다 꽃과 열매를 내려 놓을 때

드디어,

차나무는 찬 하늘 바람을 모아

노란 꽃술, 하얀 꽃을 터뜨려

지난해 맺은 열매와 상봉을 하고

서리 하늘에 영롱한 등을 밝힌다

사람들은 따뜻한 한 모금의 물로

가슴속을 데워 마음을 씻노니

천지가 하나 되어 나를 깨우네.

 

* 雲華는 차꽃을 시적으로 이르는 말.

 

 

* 차나무가 피운 꽃.
* 차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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