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화雲華
-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
洪 海 里
지상에 첫서리가 내리고
푸나무마다 꽃과 열매를 내려 놓을 때
드디어,
차나무는 찬 하늘 바람을 모아
노란 꽃술, 하얀 꽃을 터뜨려
지난해 맺은 열매와 상봉을 하고
서리 하늘에 영롱한 등을 밝힌다
사람들은 따뜻한 한 모금의 물로
가슴속을 데워 마음을 씻노니
천지가 하나 되어 나를 깨우네.
* 雲華는 차꽃을 시적으로 이르는 말.
-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
* 雲華는 차꽃을 시적으로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