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바람

洪 海 里 2023. 8. 4. 03:17

바람

洪 海 里

 

 

바람이 없으면

나뭇잎은 흔들리지 않는다

 

자식들아,

너희가 건강하게 자라는 걸 보며

한없이 즐거웠고

 

지금은 모두 잘 살고 있으니

아비는,

그것만으로 무등 행복하니라

 

이제 나는 흔들리지 않는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다.

 

 

*三角山 여름 : 박제준 시인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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