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족족足足

洪 海 里 2023. 12. 4. 06:17

족족足足

 

洪 海 里

 

 

매화는 꽃을 피워 벌 나비를 부르지 않고,

 

난초는 꽃을 피워도 소문을 내지 않는다.

 

국화는 서리가 내려도 탓하지 않고,

 

대숲이 소란스런 것은 바람 탓이다.

 

 

* 90년대 우이동 재원빌딩에 머물 때 간판으로 박흥순 화백이 제작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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