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보고 듣고[見觀聞聽]

洪 海 里 2024. 2. 2. 12:54

보고 듣고[見觀聞聽]

 

洪 海 里

 

 

보지 않아도

꽃이 보이는 것은

내 안에 꽃이 피어 있어서이고

 

듣지 않아도

새소리가 들리는 것은

내 안에 새가 살기 때문이고

 

눈썹은 가장 가까이 있어도

보이지 않고

 

가장 멀리 있는 우주는

내 속에 있어 가깝기만 하구나.

 

 

* 박흥순 화백의 창동화실(초상화 : 안승암 화백 그림. 20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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