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고요 앞에 앉아
洪 海 里
헛되이 보내버린 백년 세월도
남은 것은 단 한 줌의 재,
산야에 묻히거나
강물이나 바다에 뿌려지리니,
바람에 날리다가 흩어지든가
물결에 밀리다가 사라지고 말,
백년도 천년도 그것뿐인데
한잔술 앞에 하고 평생을 잦네.
* 쇠딱따구리 : 홍철희 작가 촬영. "사람 사는 일이 쇠딱다구리 나무 쪼는 것이나 다를 게 없다!" - 隱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