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낯선 축복

洪 海 里 2024. 6. 15. 20:45

낯선 축복

 

홍 해 리

 

 

늙은 밥 두어 술

낡은 찬 몇 가지

 

삼시 세 끼는커녕

한 끼도 귀찮은 나이

 

늙정이의 오래된 세월 속

헐고 삭아버린 하루

 

풋고추 오이 꽃다지

반려주伴侶酒 한 잔!

 

 

                * 언제였는지 기억도 없는 '우이동 사인방'의 채희문 시인이 빠진 사진.(좌로부터 이생진, 임보, 홍해리, 시수헌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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