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紅詩
이 성 두
내 아무리
세상이 텁텁하다 해도
뿌우연 막걸리 한 잔쯤이면
슬픔도 기쁨도 투명하니 익고 익어
홍시紅詩라도 될까만
배불뚝이 달빛 아래
한 잔 따르는 노시인이면
아, 고고孤顧할지 청청淸靑할지
나혼자 그려보니
뿌우연 막걸리 한 잔에
슬픔인들 기쁨인들
발갛게 익고 익어
달빛에
홍시洪詩 한 줄
따르고 마셔도 좋겠네.
* 이성두 시인의 페북에서 옮김. 2025. 06.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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