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우리들의 말』1977

<시> 홍조

洪 海 里 2005. 11. 5. 04:15

 

홍조紅潮

 

홍해리(洪海里)
 

개나리꽃 필 무렵
여학교 근처
처음으로 달을 안는
소녀들
끓는 소리
노오랗게 터지고 있다
새벽녘
볼이 바알갛던
아내의
젖무덤가
아지랭인
하늘ㅅ가에 까지
닿았다
다시 스러져
봄은 오고
퍼렇게
물 오르는
나뭇가지
꽃망울
사태.

 

- 시집『우리들의 말』(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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