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

<시> 옻나무를 보며

洪 海 里 2005. 11. 9. 06:19
옻나무를 보며
- 안수길에게
홍해리(洪海里)
 

옻나무 가지 위
굴뚝새
한 마리
목구멍에
둥지 틀고
홀로 울어
목이 바랜
새.

물소리에 씻기고 있는
먹을알의
흑빛
그림자
홀로 울어 울어
밝히는
말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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