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청별淸別』(1989)

<시> 그리움 - 비진도에서

洪 海 里 2005. 11. 13. 12:52
그리움 - 비진도 에서
홍해리(洪海里)
 

이승 저승 따로 없는 바다에서는

물너울 너훌너훌 그 앞에서는

사랑도 미움도 매한가진데

숨기고 폭로하고 대들고 용서하고

울면서 웃어 주고 죽으며 사는 사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리운 사람

시작과 끝 따로 없는 바다에 와서

그 사람 생각나네 그리워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