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청별淸別』(1989)

<시> 우이동 일지 20 - 바다에서 돌아오니

洪 海 里 2005. 11. 18. 08:54

우이동 일지 ·20

- 바다에서 돌아오니

홍해리(洪海里)
 

눈으로 들어온 바다는
푸른빛으로 살아나고,

귀로 들어온 바다는
파도로 출렁이고,

가슴으로 들어온 바다는
섬으로 솟아오르고,

발바닥을 간질이던 바다는
갈매기가 되어 하늘에 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