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은자의 북』1992

<시> 난바다

洪 海 里 2005. 11. 20. 17:41
난바다
홍해리(洪海里)
 

바다는 하나에서 열까지 무작정이다
수천 마리의 바다가 치달리고 있다
이빨 사이에 빛나는 식욕을 물고 있다
비늘마다 태양을 담고 있다
하늘을 물어뜯는 놈은 바다뿐이다
질기디질긴 바다의 혀와 단단한 이빨
바다는 독수공방의 상상력이다
진통으로 일그러진 여자의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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