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은자의 북』1992
바다는 하나에서 열까지 무작정이다수천 마리의 바다가 치달리고 있다이빨 사이에 빛나는 식욕을 물고 있다비늘마다 태양을 담고 있다하늘을 물어뜯는 놈은 바다뿐이다질기디질긴 바다의 혀와 단단한 이빨바다는 독수공방의 상상력이다진통으로 일그러진 여자의 얼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