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

<시> 더덕꽃

洪 海 里 2005. 11. 26. 06:49
더덕꽃
홍해리(洪海里)
 

시에미년 등쌀에 눈이 멀어서
시누이년 시샘에 귀가 먹어서
시앗 둔 서방님에 입이 막혀서
일찍 죽어 맺힌 한 풀지 못하고
예쁘장한 벙어리꽃 피었습니다
더덕이라 더덕더덕 피어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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