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

<시> 난초밭 일궈 놓고

洪 海 里 2005. 11. 25. 15:59





난초밭 일궈 놓고


洪 海 里

 

백운대 바위 아래 한 뼘 땅을 갈아엎고

몇 그루 난을 세워 바람소리 일으키니

그 바람 북으로 울다 피리소리 토해내고

푸른 칼날 번쩍이며 달빛 모아 춤을 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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