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

<시> 순무

洪 海 里 2005. 11. 27. 07:29
순무
홍해리(洪海里)
 

온갖 잡놈들과 밤낮없이 어울려 다니더니

화냥년 화냥기로 화냥질만 해쌓더니

겉은 멀쩡한 무 이파리 푸른 치마

속엔 배추꼬리 달고 낄낄대고 있구나.

 

*순무 : 잎은 무처럼 생겼고, 뿌리는 조선배추 뿌리처럼 생긴 배추의 변이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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