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

<시> 서울 낙타

洪 海 里 2005. 11. 28. 06:45
서울 낙타

- 바보에게


홍 해 리
     
     
 
  모래폭풍 속으로 떨어지는 태양
뜨겁게 쏟아지는 물없는 바다를
막막히 걸어가는 머나먼 사막길.

있는 짐 다 지고 휘여휘여 등이 굽은
끝없이 끝없이 가는 서울 사막길 
낙타를 지고 가는 선한 그 사람.

- 시집 『난초밭 일궈 놓고』(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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