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투명한 슬픔』1996

<시> 수일 사백 부인의 술 솜씨

洪 海 里 2005. 12. 1. 05:13
壽一 訶伯 부인의 술 솜씨
홍해리(洪海里)
 

포천 이동막걸리가 맛있다 해서
그곳의 물이 좋아 그렇다 해서
물통 지고 가서 한 짐 길어다
찹쌀 고두밥을 고이 지어내
누룩 빻아 정성으로 술을 안치니
술익는 내음 밖으로 새어나가서
지나가던 강아지도 눈이 벌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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