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투명한 슬픔』1996
포천 이동막걸리가 맛있다 해서그곳의 물이 좋아 그렇다 해서물통 지고 가서 한 짐 길어다찹쌀 고두밥을 고이 지어내누룩 빻아 정성으로 술을 안치니술익는 내음 밖으로 새어나가서지나가던 강아지도 눈이 벌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