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투명한 슬픔』1996

<시> 하늘 보고 면벽하네

洪 海 里 2005. 12. 1. 05:16
하늘 보고 면벽하네
홍해리(洪海里)
 

처서 가까운 날을 잡아
우이동 골짜기 들어
물 위에 자리 펴고
술잔을 띄우다
마지막 매미소리 까무러치는
초록빛 산천의 날빗소리
우이동 시인들도 눈이 감겨서
빗소리로 온종일 젖고 있네
하늘 보고 면벽을 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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