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투명한 슬픔』1996

<시> 푸른 추억

洪 海 里 2005. 12. 1. 05:28
푸른 추억
홍해리(洪海里)
 

지게미에 사카린 풀어 마시고
청솔가지 사이로 보던 하늘빛
서러워라 하늘이 흔들리던
노오란 허기 노란 허기여
찔레꽃 하얀 그늘 아래
또아리 틀고 앉아 있는 뱀
통통히 살이 배던 삘기 새순
입술 퍼렇도록 입바심하던
50년대 유년 시절 애달픔이여
산에 올라 송기 씹던 푸른 아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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