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詩 / 洪 海 里
하늘과 땅이 밤을 밝혀 감탕질치다
마침내 분출하는 감창과 같은
그 사람 가슴속에 촉촉히 스밀
떨리면서 깊이깊이 스미고야 말
빛나는 앙금을 남기면서 굳어질
저 가을날 소금밭 같은 내 사랑아
쪽빛으로 젖어 오는 그리운 날을
날줄과 씨줄로 올올이 엮어
하늘에 별 하나, 지상에 등불 하나.
- 시집『투명한 슬픔』(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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