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투명한 슬픔』1996

<시> 탁배기 타령

洪 海 里 2005. 12. 2. 18:15
탁배기 타령
홍해리(洪海里)
 

텁텁한 탁배기 가득 따라서
한 동이 벌컥벌컥 들이켜면
뜬계집도 정이 들어 보쟁이는데
한오백년 가락으로 북이 우누나
가슴에 불이 붙어 온몸이 달아
모닥불로 타오르는 숯검정 사랑
꽹과리 장고 지잉지잉 징소리
한풀이 살풀이로 비잉빙 돌아서
상모도 열두 발로 어지러워라
탁배기 동이 위에 動動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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